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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2016시즌 5월의 한화 이글스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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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경언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길래 외야수 2명을 올릴 줄 알았습니다만 투수1명 타자1명이 콜업되었습니다. 1명은 사이드암 정대훈투수였고 나머지 한명은 장민석 선수였습니다. 장민석 선수는 타격만 놓고보면 2군에서도 부진했었습니다만, 외야수 슬롯에 올라와있던 김원석 선수가 프로 경험이 짧다보니 안정적으로 베테랑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콜업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2. 금요일이 되서야 드디어 양성우 선수가 콜업되었습니다. 김회성도 그렇고 이 선수도 그렇고 제가 기대하는 선수들은 항상 늦게 올라옵니다. 어쨋든 양성우 선수는 콜업 뒤에 자신있는 스윙이 인상적이었고 결국 주말 3연전에서 많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1군 기회를 잘 잡아내길 기원합니다. 한화는 노수광 오준혁 트레이드로 인해 외야뎁스가 거덜난 상태인데, 내야와는 달리 외야 3자리는 포지션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1군 기회를 부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신인선수가 에러를 저지를 확률이 낮아 투수력이 약한 팀도 내야에 비해 리빌딩하기 좋습니다. 


  양성우 선수 외에도 1군에서 크게 빛을 보진 못했지만 송주호 선수나 황선일 선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은, 시즌 시작 전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던 외야 유망주는 양성우 선수가 아니라 신성현 선수였습니다. 물론 3루수에 안착해준다면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가장 베스트이긴합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수비를 보면 전체적인 수비 리듬이 굉장히 딱딱하고 그것을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어거지로 메꾼다 싶어서 3루수로 안착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2016시즌이 시작한 지금, 현재 신성현 선수의 3루 수비율은 9할이 안됩니다.  


  박석민 선수같이 1년차 20개에 가까운 에러를 내더라도 기회가 계속 부여되는 경우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그것을 감당할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내야 에러 1개가 발생하면 투구수가 10개 이상이 늘어나는데, 모두들 아시다시피 한화이글스의 투수진은 참혹한 상황입니다. 송광민 선수가 잘해주기고 있기도 하구요. 따라서 시즌 후반에나 3루 기용이 가능할 겁니다. 현재는 대타 및 1루 대수비로 나오고 있고 김태균 선수를 대신해 차기 1루수로 키워보면 어떻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차기 1루수 자리는 이미 주인이 있습니다. 그가 군대가는 동안에는 아마 최진행선수나 김태완 선수가 메꾸게 될겁니다.





3. 한편, 키스톤 쪽에서는 최윤석 선수가 내려가고 오선진 선수가 3루로 컨버젼한 것이 정말정말 매우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센터내야라인으로 기용되었습니다. 키스톤 백업 자리는 최윤석 선수와 오선진 선수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결국 주전 유격수는 하주석 선수라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래 KBO 탑클래스 도약이 확실시되는 3루 유망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쨋든 2016시즌은 주전 유격수로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의 한화같은 케이스는 드뭅니다. 유격수는 수비의 가장 중심축이기때문에 유격수가 불안한 상태로 풀타임 1년차를 보낼 때 투수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서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투수진을 운용하면서 1년차 유격수를 기용합니다. 하지만 한화는 그런 것을 신경쓸 상황이 아닙니다. 최진행의 선수의 부상으로 한화타선이 물빠따가 되었고 젊은 투수들을 도와줄 외국인 키스톤 포지션 선수를 데려오는 게 좋지않나싶긴합니다만 타격과 수비가 모두 되는 키스톤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어쨌든 어느정도 이런저런 에러를 많이 기록하기는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스텝같은 수비요소가 매우 좋기도하고 어차피 팀 사정 상 하주석 선수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타격이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기록이긴한데, 저같은 경우도 2할 8푼 이상이상에 두자릿수 홈런 두자릿수 도루 두자릿수 병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병살과 에러가 정말정말 뼈아픕니다. 땅볼 안타가 많은 22살 신인 유격수에게는 다소 가혹한 환경입니다. 그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던 것이 지난 NC전이었습니다.





4. 올해 하주석 선수가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한다면 한화 이글스는 김재호 선수에게 엄청난 현질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가 현재 페이롤 1위팀이지만 돈쓴만큼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인데 2017시즌이 끝나면 정근우 선수와 이용규 선수의 연평균 17억 fa계약이 종료됩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레이즈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입니다. 3루수 송광민 선수는 올시즌 굉장히 잘해주고 있습니다만 예전과 같은 3루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내야진에서 외부수혈이 일어난다면 하주석선수가 3루로 이동하게 될겁니다. 어디까지나 외수수혈이 되었을 때 이야기이지만.





5. 한편 투수진에서는 오랜만에 퀼리티스타트가 나왔습니다. 시즌 3호(...)입니다. 로저스 선수가 기록해주면서 선발진은 어느정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1호, 2호 퀼리티스타트는 모두 한 선수에게서 나왔습니다. 마에스트리 선수입니다.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이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NC전에서 정말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에스트리 선수가 급작스럽게 불펜으로 기용되었던 겁니다. 일단 해당 경기의 선발은 장민재 선수 였습니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마에스트리선수 차례였습니다만 아마 NC의 해커를 피하고 주말 3연전에 외국인투수를 쓰려나보다 했습니다. 한화팬들은 장민재 선수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 것인가하는 호기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승리에 큰 기대를 걸진 않고 있었고 토토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당시 경기의 배당률은 무려 3이나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장민재 선수는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주었습니다. 4이닝뿐이긴 했습니다만 한화팬들에게 선발로테이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헌데 갑자기 마에스트리 선수가 다음 투수로 등판하면서 이 기대감을 와장창 깨뜨립니다. 마에스트리 선수가 그전 2경기에서 매우 부진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시점에서 6이닝을 책임졌던 유일한 투수였습니다. 현장에서는 마에스트리선수가 1회부터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방송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었기때문에 tv로 투수로테이션 정상화라는 꿈을 꾸고 있던 한화팬들은 많이들 당황했을 겁니다. 결과가 잘 나와도 좋은 소리를 못들었을 듯 한데 폭투에 볼넷에 3루타를 맞으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고 부랴부랴 급하게 김용주 선수가 나왔으나 이미 때는 늦어있었습니다.


  마에스트리 선수는 이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갔고 주말 3연전은 로저스-송은범-심수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패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1점차밖에 나질 않아서 마음을 바꿔서 마에스트리를 투입했다...는 글쎄요, 타자들이 해커의 공을 잘 공략하는 모습은 아니었는데. 일각에서는 결별 수순이었다고 말하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참...-_- 한화그룹 광고랑은 정반대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6. 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불펜진을 승리조/추격조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선발이 완전히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연투조/비연투조 이렇게 구분 가능합니다. 비연투조는 5회~6회에서 연투조가 일찍 무너졌을 때 나머지 이닝을 최대한 길~~~~~~~게 던지면서 선발로테이션 재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입니다. 한편, 5회부터 3아웃카운트 내외를 책임지는 연투조는 이글스 사정 상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마무리 포함 최소 5명이 필요합니다. 선발투수가 짧게 던지고 내려갔을 때, 박빙 상태라면 연투조 중 한명(대부분 박정진 선수)을 올리고 점수차가 벌어지지않으면 계속 연투조를 퍼붓되 점수차가 나면 비연투조를 투입해서 경기를 마무리짓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한화에서는 정우람, 권혁, 박정진, 윤규진, 송창식 선수가 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연투조이기때문에 2이닝을 맡기는 것조차 위험합니다. 괜히 길게 던져달라고했다가 다음날 부진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외국인타자가 2명이라면 일주일에 하나정도는 크게 앞서는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화의 외국인타자는 로사리오 선수 뿐이고 김태균 선수가 부진한데다 상대팀에게 만만하게 찍혀서 외국투수 아니면 에이스위주로 대진하고 있어서, 점수를 왕창내고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경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현재 연투조 5명조차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므로 다음날 경기 때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1아웃, 2아웃 핀포인트 투수를 투입하거나 좌우놀이, 상대전적 놀이를 하려면 선발투수들이 더 잘해주거나 불펜투수 1명이 더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한화에게 그럴 여유따윈 없습니다. 3~4 아웃카운트 이상을 맡기기 힘듭니다. 





7.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여러 선수들을 짧게 던지게하며 계속해서 연투조 1~2명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김경태 선수가 여기 들어갔으면 해결되었을 문제였습니다만 2번씩이나 정신나간 4연투를 시켜버리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지막 남은 기대는 이재우 선수가 3아웃카운트 제한으로 묶여지면서 잘던져서 연투조 부족문제가 해결되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심수창 선수와 신인급 투수들이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최대한 길게 던지면서 선발로테이션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라고 장민재 선수가 잘 던져주었을 때까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선발축 하나를 셀프 구멍을 내버렸습니다.



8. A급 커리어를 가진 KBO 우타자들은 대부분 인코스 배드볼히팅 능력이 대단합니다. 이들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들을 보면 볼이 되는 인코스 공을 기가막히게 잘칩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대처능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대로 은퇴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것을 여러방법으로 극복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떻게 극복하든 간에 극복과정은 대처능력 감소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만약 자신의 인코스 대처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찾았다고 생각했던 답이 실은 잘못된 답일 겁니다. 전성기 시절만큼 인코스 배드볼히팅이 잘된다면 아마도 전체적인 밸런스는 무너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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