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베스트 2013.11.24. 00:20 계절학기와 함께하는 여름이야기 계절학기와 함께하는 여름이야기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여름에는 재수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성적표 뒤 학점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성적표에 하나 둘 새겨지는 학점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학점수가 너무도 다양한 까닭이요, 계산이 귀찮기 때문이요, 헤아려봐야 밑의 평균과 다를 이유가 없는 까닭입니다. A 하나에 기쁨과 B 하나에 안도와 C 하나에 씁쓸함과 D 하나에 괴로움과 F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학점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전공 수업때 대출을 해줬던 아이들의 이름과 카트라이더, 미니홈피, 스타크래프트 이런 이국단어들의 이름과, 폐인이 된 고시원 넘들의 이름과, 가난한 동기, 선배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현실과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A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