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버이날이였죠 ^ ^.
부모님들께 효도는 잘 하셨는지요?
우연찮게 감동스러운 일을 겪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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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어버이날 전날이다.
어버이날 선물은 커녕 카네이션 하나 살돈도
남겨두지 않고 무작정 용돈을 써댄 내가 부끄러웠다.
밤 11시. 이제 1시간 있으면 어버이날이다. 아침이면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려야 할텐데......... 여러 친구들한테 문자를 해서 결국은 11시 30분에
친구에게 7천원을 빌렸다. 문구점이 열린곳 없나 한참을 자전거 타고 찾는데
집 근처에 한 꽃집을 찾았다. 작고 초라하지만 왠지 빛이나는 꽃집.............
꽃집에 들어가서 인기척을 냈다. 아저씨 한분이 나오신다.
나 : " 저 ......카네이션좀 사려고 하는데요 ; "
아저씨 : " 응 , 여기 있으니까 마음껏 골라보렴 "
아저씨는 술을 드신듯하다. 술냄새가 낫다. 난 정말 술 ,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
그런데 유독 그 분 술냄새가 싫지 않게 느껴진 것은 내 착각일까 ?
나 : " 7천원으로 부모님 카네이션좀 사려고 하는데요......"
한참을 말없이 나를 쳐다보시던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그리고는 예쁜 화분 카네이션들을 가리키며
아저씨 : " 여기 있는것중에 골라 볼래? "
꽃이 정말 비싸보인다. 진짜 예쁘고 단정하고 생화이고 .
나 : " 아저씨 , 돈이 모자랄것 같은데요......."
아저씨 : " 돈은 상관하지말고 골라서 가져가렴 ......"
나는 예쁜 화분 2개를 들고 있는 7천월 건넸다. 아저씨는 웃으시면서
아저씨: "이건 용돈 하려무나 "
하며 2천원을 돌려주신다. 꽃을 그냥 주신것도 같은데.........
나 : " 아니요 ; 저기 ....괜찮아요 ; "
끝끝내 손에 돈을 쥐어 주시면서.......
아저씨 : " 아저씨가 고마워서 그래..... "
나: " 네? "
아저씨 : " 정말 고맙다... 항상 부모님들께 잘하고.....내가 정말 고맙구나.."
.......인자한 미소에 정있는 말투 , 주름살이 있으시지만 환히 빛나는 미소......
나: " 아....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안녕히 계세요....^ ^ "
내가 인사하고 나올때 가족들이 아저씨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참 행복하신 가정일것이다.
그리고 내가 인사하고 나갈때 아저씨가 중얼거리시던 소리를 나는 어렴풋히 들었다.....
아저씨 : " 그 마음.......꼭 잊지마렴....."
집에 올때까지 뭉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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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모로써의 마음.....아닐까요?
요즘 내신등급제 , 북한-미국 문제 , 등
폭행 , 강도 , 범죄가 일삼아지는 우리나라.........
가끔씩 느끼는 것이지만..........
썩은 나라 , 쓰레기 나라라고 욕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살기좋은 나라.........될수 있을꺼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