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얘기해서 아래의 회사 간에 서로 인재 스카웃을 피하면서 경쟁하지 않기로 한겁니다. 일종의 담합행위이며 인건비를 크게 아낄 수 있지요.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아니고 저런 기업 엔지니어들이면 특AAA급들일텐데 얼마나 많은 돈을 아꼇을지...
◆ 애플과 구글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
협정이 체결되기 이전, 스티브 잡스가 에릭 슈미트에게 「(구글의) 채용부서에서 이런 것(사람 빼가기) 좀 안 해주면 기쁘겠는데」라고 메일. 에릭 슈미트는 즉시 사내 메일로 「구글은 애플에서 사람을 빼오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건 외부에서의 요구이기도 하다. 곧바로 이러한 행위를 멈추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알려줬으면 한다. 곧장 애플에게 연락을 해야만 하니까, 가능한 빨리 내게 알려주길 바람」이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에릭 회장의 연락에 곧바로 구글의 인사담당임원이었던 Arnnon Geshuri가 「스카웃에 관여한 자는 곧장 해고하겠습니다. 부디 잡스 씨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해 주십시오. 이번 케이스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례이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라고 회답 메일. 3일 뒤 구글의 부사장인 Shona Brown이 Geshuri에게 「적절한 대응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룹에서 이번 문제의 공유사례를 작성해 주십시오」라는 연락을 했습니다.
◆ 인텔과 구글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는 「밝혀두고 싶은 건, 우리는 서명도 뭣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No recruit』라고 말한 뒤, 저와 에릭이 악수를 나눴을 뿐. 이러한 내용이 퍼져나가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닙니다」라고 "신사협정"을 숨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인텔 사내에선 픽사의 CEO로부터의 명시적인 승인 없이는 픽사 사원을 채용해선 안 된다는 「스카웃 금지합의서」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인텔로부터의 연락 없이) 전직 픽사 직원이 인텔에 취직을 희망할 경우, 팻 겔싱어 (인텔 예전 CTO) 에게 연락을 취할 것. 겔싱거가 픽사 CEO에게 연락해 채용을 허락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 구글과 인튜이트
구글의 중역인 Arnnon Geshuri는 인튜이트의 빌 캠벨 회장이 인튜이트를 「Do not call」 리스트에 추가해 달라고 말해왔다며 에릭 슈미트에게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이 메일에 의해 구글 사내에 공식적으로 「Do not call」 리스트가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 애플과 픽사
원래 애플에서 맥킨토시 관련 툴을 프로그래밍한 사람이 자기 사정으로 애플을 퇴직, 이어서 픽사에 취직을 바랄 경우 픽사는 이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이 때 픽사는 「딱 하나, 저희는 애플에서 나온 사람을 채용할 수 없습니다」고 설명해준 듯 합니다.
◆ 픽사와 루카스필름
픽사와 루카스필름은 "사원입찰경쟁"에 돌입하는 일이 없도록 명시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마찬자기로 구글의 수석 부사장과도 똑같은 합의를 했습니다. 이러한 채용수단제한 방침에 대해선, 애플과 인튜이트의 회의에서도 준비되었습니다. 픽사의 Jim Morris 제너럴 매니저는 이 "신사협정"이 오랫 동안 존중되어 왔다는 걸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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