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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웃기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

· 댓글개 · potatochip


지하철, 웃기면서도 안타가운 이야기...


아마 초딩때였을거다..

그 때, 난 전혀 평범하지않은 아이였다 -┏

대략 나의 초딩때 자태를 설명하자면

겉으론 안경으로 치장하여 선생님들께 모범생으로 위장하고는

친구들에겐 괴성을 내지르며

눈을 뒤집어깠던....

그런........(-_-) 아이였다

뭐,

그런 이상했던 나에게도

내 신변에 위협이 느껴졌던

일들은 수도없이 많았다.

그 상큼한 일들 중 하나를

지금 이야기하려고한다.-_-

그러니까 몇년을 거슬러올라가

나의 아리따운 초딩 5학년시절.

그 때가 무지하게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푹푹찌는 더위에 못이겨

애들이 너구리들의 나라에 가자고했다.

너구리들의 나라가뭐냐면

......... 대략 롯데월드라는 환상의 세상이다 (-_-)

뭐 아무튼 그 상콤한 너구리들의 나라를 가기위해

애들과 더위에 무르익는 바깥을 나서 지하철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런데, 내 친구들중 한명이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편의상, 그 친구를 허이짜라고 부르겠다.

허이짜 : 야, 우리 지하철오면 대략 즐거운 일을 꾸며보는게 어때.

나 : (-_-)

허이짜 :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지하철오면 "난 방화범이다"라고 외치면서 지하철을 돌아다니는거야.

나 : (-_-)

우리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_-

결국 3분후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위바위보가 실시됬고,

운도 드럽게없는 이 일을 도모한 악의 허이짜군이 방화범으로 선택됬다.

허이짜 : ㅆㅂ... 나 안할래 망할

친구들 : (-_-)(-_-)(-_-)(-_-)(-_-)

결국 그 넘은 우리들에게 떠밀려, 어쩔수없이 마음을 굳게먹고 정지선앞에 묵묵히섰다.

그리고 정확히 3분 후... 운명의 지하철이 도착했다.

나 : 허이짜군, 준비됬삼?

허이짜 : 개색히야, 이거 끝난다음에 넌 조낸 맞는거다.

나 : 애초에 니가 이딴일을 도모하지않았으면 이런일을 없었을거아니야.

허이짜 : ㅆㅂㄹㅁ...^

말은 거기서 끊기고말았다.

지하철은 상콤하게 끼익소리를 내며 섰고,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큭큭거리며

허이짜군을 뒤따라갔다.

"꿀꺽..."

허이짜군의 침 넘키는 소리.

그리곤...

허이짜군 : 난 방화범이다, 이 씨바라마들아!!

조낸 웃겼다.

아니 아예 뒤집어질뻔했다.

그러나 우리들은 허이짜군과의 관계를 들키지않기위해

애써 태연해졌다.

우리들의 미세한 웃음소리가 그치자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따.

애써 웃음을 참은 우리들이었지만 다시 웃음소리가 새나왔다.

그런데... 우리들의 웃음소리를 한순간에 멎게하는 소리가 지하철 안을 울렸다.

어떤누나 : 꺄악~~~ 방화범이래!!!

우리는 순간 당황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예상을 못했던것이다.

우리들은 그냥 허이짜군이 적당히 쪽팔리게만 일을 진행시키려고했는데말이다;;;

친구들 : ㅆㅂ, 뭐야 왜 소리질러 (-_-)

허이짜군 : 컥 -_-;

순간 당황한 우리들.

그 자리에서 멍하게 서있었다.

방화범이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던

허이짜군도 어느새 잠잠해졌다.

지하철 안의 웅성거림만이 들려올뿐이었다.

그 적막함속에 지하철은 다음역에 다다랐다.

그리고... 나와 친구들에겐 이 생각만이 머리에 맴돌았다.

'지금 도망치지않으면 사람들에게 킬당한다.'

우리는 지하철문이 열리자마자 조낸 뛰었다.-_-

"탁탁탁탁탁탁탁탁!!(괜히 이상한장면 연상시키지마셈-_-;;)!!!!"

나 : 우아아아아아~~~ 씨발놈아, 뭐 그 따위로 소릴질러~~~

허이짜군 : 개색끼야, 그럼 왜 하라고그랬어-_-;

나 : ㅆㅂ, 이거 너가 하자고 한거거든?

그 후론 말이 끊겼다.

왜냐하면...-_-

우릴 아리땁게 지켜보고있던 한 공익이 소릴지르며 뛰어오고있었기때문이다.

잘 생각해보라.

방금 우리가 내렸던 지하철이 웅성거려서 안 그래도 신경이 쓰였을터인데,

지하철문이 열리자마자 어떤 미친 초딩놈들이 미친듯이 뛰어들었으니까 수상할만도 했을거다-_-;

공익 : 개새끼야!!!!! 니네들뭐야, ㅆㅂㄹㅁ

나 : 미친 , 뭐냐 쟨-_- 얘들아 조낸 뛰어라!!!!!!!!!!!!!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폼이 그럴싸했다.

뛰어가는 대 여섯명의 초딩들,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열혈 공익한명.

무슨 범죄현장을 연상시키는 그 애매한 장면을... 보초서고있던 한 경찰이목격하고말았다.

조낸 일이 꼬였다.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던 방화범 일.

그러나 그 일은 몇 배로 불어나, 지하철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고,

그런 우리들을 공익과 경찰이 쫓는다.....-_-;

이 얼마나 처참한 일인가. (-_-)

우리 입장에선 아예 돌아버릴것 같았다.

한 순간의 감정치우침때문에 저질렀던 장난때문에 공익한테 쫓기다못해

범죄자까지 되다니-_-;

우린 결국 어쩔수없이 도망쳐야만했다.

일단 밖으로 빠져나가기위해선, 표 넣는곳을 넘어 계단을 미친듯이 올라가야한다.

그러나 이미 숨을 찰때로 찾고 더 이상 뛰는것도 무리였다.

그래서 내 동심어린 머리에서 나온 것이,

'지하철 표 넣는곳까지만 전력질주한다음에, 거기있는 손잡이를 잡고

 공익과 경찰을 날아올라 발로 차버리자'

라는 터무니없는 행동이었다.

너무나 터무니없고 가능성이 제로인 행동이었지만-_-;;

동심어렸던 나에겐 가능하다고 생각됬었고,

결국 그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위해

나는 지하철 표넣는곳에 다달아, 끼익소리를 내며 멈추어섰다.

나 : 씨발색히들, 다 죽었어!!!!!

나는 이렇게 기합을 주고선 손잡이를 잡고

적들을 향해 날아차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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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억!!!"

나는 이 엄청나게 큰 의미심장한 소리와함께,

정신을 잃고말았다.-_-;

정신을 잃으면서도 내 머리에서 떠나지않았던 생각이 하나있었는데 그건 바로...

'ㅆㅂ.... 그래도 저 색히들 쫄았겠지 ? ㅋㅋㅋ'

-_-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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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정신을 놓은채,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깨어나보니 적막한 병실...

나는 일어나려고했지만 말할수없는 고통에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었다.

후에, 여차저차 들어보니 나는 날아차기를 하려고

공중에 뛰어올라 바닥에 온 몸을 뒹굴며 착지했을 때

내 꼬리뼈는 완전히 박살났고

경찰과 공익들은 순간 멈칫했다고한다.

그리고는 바로 119에 연락,

나를 바로 병원에 입원시켰고

도망가던 내 친구들은

쓰러진 나를 보고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람들로 꽉 차있는 공공장소에서

목 놓아 꺼이꺼이 울었다고했다.

병실에 있을 때만해도 근 3주동안 고통스러움과 함께하며

입원했었으니 조낸 가슴아팠던 일이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옛날, 내 마음속의 순수한 동심을 회상할 수있는

좋은 추억인것 같다.

더구나, 그 일을 계기로 그 때의 친구들은 아직까지도 나와 친하게 지내고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할 수있게되었기때문에

더더욱이 그 일은 값지게되어버렸다.

우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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