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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훈련과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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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훈련과 조교




오늘이 국군의 날이어서인지 케이블tv에서 군대이야기가 나오는것이었다.........


tv화면에서는 군대 훈련소에있는 신병들이 "화생방"훈련을 받고 있는 장면이


나왔고......그장면을 본 여성 아나운서 왈.........



여자 아나운서:어머어머....방독면도 안쓰고 가스를 맡네요 ....


              왜 저러는거죠? 저는 이해가 안되요 -_-;




그 여성 아나운서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7년전 훈련소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으며 생겼던 사건이 생각났다.......


그당시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던 나를 비롯한 훈련병들도 그


여자아나운서와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조교: 지금부터 훈련병들은 10명씩 조를 이뤄서


       가스체험 훈련을 실시하는데.....가스체험실 안에 들어가면


       쓰고 있는 방독면을 벗고.....가스냄새를 맡도록 한다! 알겠나?



훈련병 1: 질문있습니다!


 조교: 무슨 질문인가?


훈련병 1: 가스가 터졌을때 쓰라고 병사들에게 나눠준


          방독면이 있는데 왜 방독면도 안쓰고 가스냄새를


          맡아야 합니까?



나를 비롯한 훈련병들은 조교의 입에서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궁금해졌고.......혹시 우리나라 방독면 품질이 안좋아서 방독면


쓴거나 안쓴거나 마찬가지여서 ^^; 방독면없이 가스를 맡는 훈련을


받는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는데.......


잠시후 조교의 입에서는 의외의 한마디가 튀어나왔고.......













조교: 이녀석들아! 너희들 군대와서 어머니 보고 싶고 가족들 보고싶고


      여자친구 보고싶어서 눈물나올때.....언제 마음놓고 울어본적


      있었냐? 괜히 화장실 구석에서 집생각하면서 질질 짜지 말고.....


      오늘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실컷울어봐라! 오늘 가스한번 맡으면


      앞으로 흘릴 눈물도 없을거다!





피도 눈물도 없을것 같던 조교의 입에서 그런 대답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 지더군요......  


10월 1일.......오늘은 국군의 날이네요......


예전에 공휴일일때는 그래도 국군의 날이라고 태극기도 휘날리면서


군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행사도 많았는데......


요즘엔 그 흔한 기념식 하나 tv에서 방송이 안되더군요.........


하지만 그깟 공휴일이 문제고 기념식이 문제겠습니까?


지금도 국민을위해 사랑하는 사람들 못보는 그리움도 참고......


늦은밤 혼자 보초서는 외로움도 참으면서.....생활하는 젊은이들의


고마움이야 예전이든 지금이든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군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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