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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몰락의 이유를 다른 관점에서 알아보자

· 댓글개 · potatochip

교갤에서 대우버스 얘기가 나오면 백성학이 잘못했다 라고 몰아가는 부분이 많고

제시되는 근거자료나 논거의 출처가 대부분 노동계쪽 좌파언론쪽 입장이라

교붕이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시장주의적 입장에서 글 써봄.

 

1. 대우버스는 매각 당시부터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었다.

대우버스를 포스코가 샀어야 한다 두산이 샀어야 한다 등 교갤에서의 뇌절 오지는데

당시에도 대우버스는 그다지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었음.

당시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던 점유했다는거 말고는

생산시설도 낙후되어 있었고 공장부지가 그렇게 값이 나가는 물건도 아닌데다가

그마저도 다 쪼개져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음.

동산과 부동산 모두 매력이 없는데다가 생산성까지 떨어지는 회사였던것임.

교갤에서는 모자팔이라고 까이지만 그나마 영안모자가 코스타리카에서 버스장사를 해본 경험도 있고

가격도 가장 높게 불렀기때문에 영안모자로 가게 되었던것임.

 

 

2. 중견기업의 한계

백성학의 대우버스도 대우그룹 시절에 만들어놓은 모델 그대로 팔던시절에는 그럭저럭 잘 굴러갔었음.

그런데 페이스리프트 혹은 모델체인지가 될때마다 개선은 고사하고 뭔가 하나씩 알이 빠지는게 문제였음.

현대는 뉴슈퍼에어로시티를 모노코크바디로 바꿔서 상품성을 높일때 대우 팬더는 부식문제에 발목이 잡히는 그런식이었음,

현대가 기존 사골모델 에어로스페이스/익스프레스를 고급화시킨 하이클래스 출시해서 호평받을때

대우는 멀쩡한 헤드램프를 개눈깔로 바꾸고 잘생긴 얼굴 버려놓았던거 아는사람은 알거임.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할까 함.

 

대우그룹 대우자동차 시절에는 이런게 가능했었음. 

각그랜저 헤드램프를 에어로이코노미에 쓰고, 포텐샤 헤드램프를 그랜버드에 쓰듯이 대우도 그러했었음.

근데 이게 한식구일때나 통했던거지 갈라선 입장에서는 비싼돈 주고 사와야 하는 남의집 부품이 되어버린거임.

 

그래서 원가절감 차원에서 범용 할로겐등을 어거지로 끼워넣더보니 이런 참사가 났던거임.

 

헤드램프를 언급했지만 더 중요한건 파워트레인임.

대우그룹 시절에는 그룹내 지원이 있었기에 대우종합기계에서 나오는 엔진을 최적의 셋팅으로 얹는게 가능했지만

엔진이 두산으로 넘어간 이상 대우버스에 맞춘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는 무리가 있었을것임.

결국 수입엔진쪽으로 선회한것이 결국엔 부품수급의 어려움과 유지비의 증가로 이어져서 운수업체로 하여금 대우버스를 손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음.

 

그사이 현대는 철강부터 엔진부터 미션까지 직접 생산이 가능한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대우를 앞서나감.

반면 그 때 대우는 낙후된 부산공장 대신 울산공장으로 이전하며 전착도장에 희망을 거는 수준이었음.

 

 

현대와 대우의 운명이 갈렸던것은 차세대 고속형모델 (유니 / FX) 에서였다고 봄.

일단 개발비부터가 더블차이에다가 파워트레인에서의 현대의 우위를 생각해보면 이미 뚜껑을 열기도 전에 게임은 끝난거나 다름없었음.

노동자측 입장은 개발에 투자를 안했다고 하는데 백성학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것임.

정몽구가 900억 박을때 백성학이 450억 박았으면 영혼까지 땡겨다가 돈 박은거 아님?

이건 그냥 어쩔수 없는 체급의 차이임.

 

 

버덕들은 감성에 의해 대우빠 현대빠가 나뉘지만

버스업체는 결국 한푼이라도 더 벌어다줄수있는 차를 선택하는거거든?

거기서 대우는 밀려버린것임.

 

 

 

3. 노조문제

대우버스는 백성학호 출범 초기부터 살얼음판 위에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

열심히 벌어서 수익창출을 하고 생산설비에 재투자가 이루어져도 될까말까하던 중대한 시기에 대우버스 노조는 파업을 택한다.

https://wspaper.org/article/6418

 

부산 대우버스: 점거 파업 승리를 위한 과제

4월 23일 현재 부산 대우버스 노동조합이 26일째, 대우버스 사무직 지회가 1백63일째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버스는 2001년 대우차가 매각되면서 분리됐고, ‘미국 간첩 사건’으로 유명한 영안모자 백성학이 2003년 인수했다. 대우버스는 국내 버스시장 선두 주자로, 설립 이후 매년 흑자를 냈다. 특히 2007년 1백71억 원, 2008년 81억…

wspaper.org

 

노동자의 입장도 십분 이해는 된다만 예전 대기업일때와 중견기업일때와 처우가 같을수는 없지않나?

 

 

그짝에서 그렇게 원하는 재벌해체의 결과물이 대우버스의 몰락이고 그 피해자는 결국 노동자인데

그들은 아직도 어딘가에서 재벌해체를 외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엄밀히 말하면 대우버스가 망하면 주주가 손해가 크지

노동자는 임금만 잘 받았다면 손해보는일은 없음.

 

 

추가 - 땅 먹튀논란

애당초 기존 대우버스 부지중에 그렇게 좋은땅은 없었다. (전포동 반여동 등)

땅을 먹기위해 대우버스를 인수했다는건 포켓몬 스티커때문에 빵을 사는것보다 더 멍청한짓이고

대우버스 인수자금이면 더 좋은땅을 더 많이 살 수 있었을것임.

 

기장 산업단지건이나 언양 갈천산업단지건도 마찬가지.

시기나 매각차액등을 감안하면 먹튀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잘해보려고 시작하던건데 안돼서 매각한게 맞고, 먹튀라고 보기엔 이익이 별로없다.
(그 투자금이면 다른곳에 다른 개발사업을 했으면 욕안먹고 더 큰돈 벌었음)

 

 

 

세줄요약

 

1. 대우버스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분명했고

2. 중견기업인 대우버스는 대기업인 현대를 당할수 없었다.

3. 까는건 좋은데 내용은 알고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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