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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응급실에 오는 진상 유형들

· 댓글개 · potatochip

그림입니다.


1. 술 먹고 오는 사람들

응급실 입구에 음주측정기를 달아놓고 일정 알콜농도 이상 올라가면 출입금지를 시키거나 해당일에 한해 의료보험적용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이런 사람들은 인사불성이 되어서 응급실 한구석에서 술에 깰 때까지 욕설을 섞은 고함을 지르기 다반사이고 가끔 의료진에게 펀치를 날리는 경우가 있다. (나도 한대 맞았다.)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술에 취해 부린 진상짓은 눈감고 넘아가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이니 속수무책이다. 검사라도 할라치면 협조가 안되는 일이 잦고, 어쩔 때는 응급실이 자기집 안방인줄 착각하는 놈들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개 이런 경우 보호자들은 연락이 금방 안되는 경우가 많고, 금방 연락이 되어 오는 보호자들은 자기자식 혹은 남편은 알콜중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오냐오냐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2. 교통사고 나이롱

바쁜 가운데 오면 분노게이지가 상승한다. 대개 같은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이 단체로 응급실을 내원하기 때문에 어쩔 때는 한번에 4명의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온다. 외상이 심하거나 바이탈이 흔들릴 정도가 아닌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개 목이 삐끗하거나 여기저기가 쑤시다고는 하는데, 일단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대해 x-ray 촬영 오더를 내리면 한사람당 기본 20장정도의 x-ray를 찍고, 거기에 4명이 단체로 와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면......사진은 총 몇장이 될까나. 어디가 부러진 사람이야 입원이 되겠지만, 그것도 아닌 단순 타박상 환자가 처음부터 다짜고짜 입원을 요구할 때에는 24시간 근무-24시간 off로 인해 3주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콜록 거리며 목 쉰채로 일하는 나로서는 정말로 얄미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중환자인줄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응급실의 진짜 중환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노라면 왜 빨리 안봐주냐고 다짜고짜 삿대질에 소리를 질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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