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X년 어느 날......
친구 녀석이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밤 새면서 포카를 치고, 시험을 보러 학교에 갔다.
당연히 공부를 했을리는 없지만, 시험지에 이름만 써도 F는 면할 수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일단 강의실에 도착.
나눠주는 시험지를 받아 이름을 쓰고 바로 자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의외로 쉬운 문제가 나왔다.
< 무궁화호에 대해 서술하시오. >
오홋!!
무궁화호라면 친구가 자주 이용하는 기차!
친구는 이게 왠 떡이냐며 30분 동안 빽빽이 무궁호화에 대해 서술했다.
"무궁화호의 유래...... 대구까지 기차표는 얼마...... 등등......"
뿌듯하게 시험지를 제출하고, 계속 끙끙거리며 시험을 치고 있는 학우들에게 승리의 브이자도 보이며, 당당히 강의실을 나가 담배를 하나 물었다.
"으하하!! 이렇게 쉬운 문제가 나오다니 하늘이 도왔군. 잠이나 자러 갈까?"
녀석은 못잔 잠을 청하려 기숙사로 다시 들어갔고, 바로 단잠에 빠졌다.
A+ 이라는 성적을 기대하며 기분 좋은 꿈을 꿨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녀석은 결국 D라는 학점을 받았고, 그 일로 녀석의 별명은 무궁화호 선배라는 수식어가 붙음과 동시에, 사회학과 전설로 남았다.
그날 시험문제에 제시되었던 무궁화호는…… 우리나라 통신위성 무궁화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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