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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청법 적발 사례

· 댓글개 · potatochip

어떤 사람 아청법 걸린 사례


지금은 고3 급식충이고 사건 시작은 고2부터 시작한다

바쁘면 맨 아래 세줄요약만 읽으셈


2014년 2월 초


친구 중 한명이 카톡이 안되서 채팅용도로 페이스북으로 단체로 옮겨갔다

그 때 3D페도짤을 올리고 계정 정지 먹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 묘사하면 어린 여자애가 펠라치오하는 짤이랑 어린 남자애가 토끼귀 끼고 입에 재갈물고 엉덩이에 뭐 박은 짤 그외 몇장 더

몇 달 뒤에 다시 카카오톡으로 옮겨가고 페북 정지먹은건 잊혀져갔다 잊혀져갔어야 했는데..


시발


2014년 10월 5일


평소처럼 방에서 고갤질하고 딸치다가 엄마가 머리 좀 자르라길래

엄마 손 잡고 같이 머리자르러 갔다


미용실 가서 머리 싹둑싹둑 하던 도중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고갤러라서 올 전화도 없거니와 모르는 번호라 받지말까 했는데 그래도 전화해줬다는 것에 기뻐 전화를 받음


"어디어디 사이버 경찰청인데요 름 학생 맞으세요?"


여기서 완전 겁먹어서 목소리 완전 낮춤


"네 전데요? 왜 그러세요"

"학생 2월달에 페이스북에 뭐 이상한거 올렸죠?"

"네? (당황) 아; 아뇨 올렸었나?"

"아니~ 학생이 그 어린애 나오는 야한사진 올렸잖아"

"(침울) 아;; 네;;"

"옆에 부모님 계셔? 바꿔봐"

"네"

...

..

.


그러고 엄마에게 전화기 넘겨주고 나는 그냥 앉아있었음 사실 이 때 까지는 별 감흥이 없었다 막 싱글생글거리고

마인드가 딱 "와! 나도 경찰서 가보는구나! 갔다와서 애들한테 자랑하고 고갤에도 썰 풀어야지!" 정도의 골빈 대가리였음

그러고 엄마가 전화 끝나고 막 완전 축 쳐져있다가 말했음


그리고 이런 사진 왜 올렸냐면서 혼나고 10월 9일날 서울 경찰청에 가야한다는 말을듣고 집에 왔다

차라리 엄마가 막 혼내지 혼내다가 갑자기 타이르듯이 말하니까 괜히 더 미안하더라


그러고 집에 딱 도착하고 감정의 변화가


아 시발 이거 보이스 피싱 아닌가? (번호 찾아봤는데 당연히 아님)

근데 시발 나만 야짤 올린것도 아닌데 왜 나만걸렸지?

아 좆같다.. 존나게 존나 좆같다

그래도 안가면 더 큰일인데 아 시발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체념 이라는 죽음의 단계와 비슷한 변화를 겪었다 여린 고갤러에겐 죽을맛이였음..


4일동안 한거라고는 초범에 미성년자니까 기소유예 나올 확률이 높다는 글만 존나게 찾아다닌 거?

그리고 그 글들에서 기소유예 나올확률이 높다고 했지 무조건이라고도 안그러니까 또 괜히 운 나빠서 빨간줄 그이는거 아냐


이딴 짓만 4일동안 했는데도 불안하더라


그렇게 4일이 지나고 서울로 갔음


2014년 10월 9일




그렇게 조서 다 작성한다음에 지문찍으러 갔다

왠지 범죄자가 되는 기분이라 기분이 들었다 범죄자 맞지만

그렇게 조사 다 받고 밖으로 나오니까 벌써 껌껌해져 있더라


오는 길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그러면서 어색한 분위기 풀고 오늘을 기념하면서 그린피스 후원 신청했다


그리고 다음달에 후원 끊음

돈 아까워


그리고 2015년 2월 초 쯤에 이번엔 검찰청으로 오라고 연락이 오더라

난 또 다른거 걸린 줄 알았어


2015년 2월 6일




검찰청이라서 폰에 있는 야짤 검사하고 그럴 것 같아서 싹 다 지우고 왔는데 그딴 거 없고 그냥 입구에서 핸드폰 내더라

후회는 안하지만.. 만약 검찰청 가게되면 확인 안하니까 걱정 마셈


그리고 2층이였나 3층에서 먼저사람 기다리면서 반성문 썼음

엄마도 지도 계획 같은거 같이쓰더라.. 사실 살아있는거 자체가 민폐긴 하지만 나 때문에 경찰검찰청 처음 온 엄마에게 정말 미안했음


그렇게 반성문 다 쓰니까 검사님이 부르시더라.. 이름이 외자셨는데 기억 안난다

검사님도 형사님처럼 나긋나긋하게 이야기 하시더라.. 아무래도 미성년자라 그렇겠지?


그리고 경찰서에서 쓴 조서를 꺼내고 거의 훑어보듯이 넘기더라.. 그리고 흠~ 하시더니

"름아 많이 반성하고 있지?"  "네" "어머님도 름이 잘 지도하실거죠?"  "네 (훌쩍)"

라고 말하시고 요즘 아청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더라 형량이 되게 쎄고~ 사람 한명을 거의 사회적으로 죽이는~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많이 반성하는 것 같아보이니까 처벌은 하지않고 교육 5시간 받는걸로 선처해주심

난 그냥 기소유예 입니다! 이럴 줄 알았는데 선처해준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더라고


기억에 남는 검사님의 말씀은 "(아청법 법에 관한 이야기 도중)차라리 볼거면 혼자보지 왜 그런걸 채팅방에다 올려~"

그냥.. 기억에 남더라고


교육 날짜는 메세지로 알려준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4월 10일로 잡힘


2015년 4월 10일


급식충이 금요일에 빠질 방법이 얼마나 되겠는가

조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조퇴 못하면 좉되기 때문에 병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300번 버스타고 수원으로 갔다


가긴 갔는데..




시발 주변 사람들한테 좀 물어볼걸 거 쪽팔리다고 안 물어본 내가 한심하다


마사토끼 만화에서는 5분 늦으면 5분 추가수업 받고 간다고 했는데

얄짤 없더라


한 5분 서있었는데도 안된다고 하더라

별 수있나.. 그냥 집으로 돌아왔음


교육 두 번 안들으면 자동으로 기소된다고 하더라

당연히 개 쫄았음



2015년 7월 6일


2번 안들으면 기소되는데 6월 12일은 뭐냐? 메르스 때문에 연기됨 ㅎㅎ

하필 오늘이 시험날이라서 택시타고 갔다

택시 아저씨가 깜방은 뭣하러 가냐길래 야한 사진 올려서 갔다고 하니까


수원갈 때까지 자기 학창시절 얘기해주더라

자기 고1때 아다 뗀 썰이라던가 자기가 몰카 야동을 좋아한다던가 관음증이 있는 것 같다던가.. 아재..


택시는 서비스업이구나 하고 느낌




저번에 지각해서 1시간이나 일찍 왔는데 당연히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한 30분 쯤 지나니까 사람들이 슬슬 모이는데 의외로 파오후가 하나도 없고


신사처럼 보이는 5-60대 할아버지들이랑 아재들이 꽤 많더라.. 의외였음

그렇게 5시간동안 교육을 받는데 인상깊었던 건 닉 부이치치가 나오는 동영상인데

팔 다리 없어도 저렇게 보람차게 사는 사람이 있는데 넌 뭐냐 병신아 ㅉㅉ 같은 느낌을 받았음


그리고 나머지는 뭐 그냥 성이랑 아청법 교육 받았다 이제 성인이 교복입고 찍은거 받아도 아청법이라고 하더라 조심


그렇게 교육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딱 나오니까... 완전 개운하더라..

역시 사람이 죄짓고는 떳떳하게 못 사나봐


지금




3줄

1.페북채팅방에 로리야짤 올렸다가 걸림

2.경찰청 - 검찰청 - 교육

3.이제 전부 끝났다 난 자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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