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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초반부까지 한화이글스 야구를 본 소감

· 댓글개 · potatochip


1. 수비를 보면 이 팀은 외국인 투수 2명을 기용하는 게 사치인 것 같다. 2016년 한화 이글스의 실책은 무려 40개로, 144경기로 환산하면 190개 이상 페이스이다. 이러다 팀실책 200개에 도달해버리는 것 아닌지. 투수는 어떡하냐라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선발투수가 부진한 건 몇게임 버린다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책은 선발투수는 물론 가뜩이나 숨찬 불펜진에게 당일에도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악영향을 준다. 투수가 없다고 난리지만 애초에 투수가 제대로 던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2. 원래 한화는 전통적으로 2루수와 유격수가 약한 팀이었다. 외국인선수제도가 맨 처음 도입되었을 때도 이 팀은 내야수인 치멜리스(98년에 17홈런이나 쳐줬다)를 지명해야했고, 백재호부터 오선진까지 한화가 뽑은 내야수들은 1군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거나, 자리잡더라도 3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백재호, 한상훈, 황우구, 이범호, 전현태, 오선진 등등등...그 덕에 한화의 주전 키스톤들은 김민재, 이대수, 정근우처럼 외부영입이거나 치멜리스, 브리또같은 외국인선수가 채우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그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는지 강경학 선수는 4실책으로 2군행, 하주석 선수는 6실책. 워낙 두터운 징크스라서 그들이 깨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팀의 페이롤이 리그 1위인 탓에 팀이 그들의 성장을 기다려줄지도 의문이다. 당장 내년 FA 때 김재호를 잡을 지도 모른다. 외국인 센터라인 내야수 타자는 구하기도 어렵고 쓸 확률은 높지않지만, 이지경으로 수비가 안좋다면 차라리 그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최근 타자 fa몸값이 터무니 없이 치솟은 터라 그편이 더 경제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3. 3루는 송광민 선수가 버텨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 젊은 신성현 선수는 6실책 끝에 주전에서 배제되었다. 하지만 송광민 선수도 부상이 제법 많은 편이고 2006년, 파릇파릇하던 선수가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겨버렸다.




4. 로사리오의 공격력은 분명 화끈하고 주루플레이 역시 메이저리거다 싶다. 그렇지만 1루수나 지명타자로 밖에 출전하지 못하고있다. 그 때문에 1루수와 지명타자 슬롯이 가득차버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역시 김태완 선수. 2014년 부활의 조짐이 보인다 싶었을때도 라인업에서 배제되더니, 2군을 폭격하고 올라온 올해에도 1군 등록이 말소되어버렸다.




5. 그러는 동안 한화의 외야수비는 점차 발이 빨라지고 외야수비가 중요시되는 리그추세에 역행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아예 박살이 나는 중이다. 이상훈, 정현석(은 다시 돌아오긴 했다), 노수광, 오준혁 등 계속되는 FA와 트레이드로 외야 유망주는 거의 전부 사라진 상황에서 김경언 선수는 다리 통증으로 외야수비를 보기 어려워졌고, 대신 들어간 이성열 선수의 수비는 올해 외야수 컨버젼 6년차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며, 그나마 상대적으로 수비가 되었던 최진행 선수는 3루 쪽 파울플레이를 잡는 허슬플레이 도중 어깨부상을 크게 입어 구급차에 실려갔다. 얼마만큼 큰 부상인지는 아직 뉴스에 뜨지 않은 상황.


6. 제이데이비스 - 제이콥 크루즈 - 덕 클락 시절에는 외야수 자리가 없어 외야유망주들 얼굴보기조차 힘들어 얼굴 좀 보고 싶다 생각하게 만들었다. 당시 한화의 외야 유망주들은 1군에서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고 큰 활약없이 은퇴를 해야 했다. 그래서 외야 한자리를 무조건 외국인 선수에게 배정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기대할만한 유망주 자체가 없다. 그나마 지금 당장 쓸 유망주는 양성우 선수 정도려나? 송지만, 이영우, 이정훈, 이강돈을 회상하기 이전에 김수연 선수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나마 발이 빠른 송주호 선수는 이번 주 등록말소되었다. 김원석 선수를 포함해 외야수가 딸랑 셋이니 아마 양성우 선수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7. 최근 김태균 선수가 매우 부진한 상태이다. 엄지 부상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징크스인지는 모르겠지만 10년 이상 꾸준한 A급 플레이를 보여주던 kbo 국내 우타자들이 바로 이 나이 대에 갑자기 하향세를 겪는다. 선수에 따라서 이후 지명타자로 회춘하거나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지만 희한하게도 그 선수들조차 이 나이 대에는 이름값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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