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시계를 좀 아는 시갤러라면 보통 가장 오래된 시계브랜드를 물으면 백이면 백 '블랑팡' 이라고 할것이고 존속성까지 따진다면 '바쉐론 콘스탄틴' 이라고 할텐데요
블랑팡은 1735년에 런칭되었고
바쉐론은 1755년에 런칭되었습니다.
쿼츠파동때 망하지만 않았어도 블랑팡이 존속성에서도 1위였을텐데..
이건 모두들 알고 있는 정보이고 오늘 말해볼 브랜드는
Favre - Leuba 라는 브랜드입니다.
파브레 뤼버는 블랑팡에 이어서 두번째로 런칭된 시계브랜드인데요 런칭년도는 불과 2년차이인 1737년입니다.
아브라함 파브레 라는 아조시가 런칭한 브랜드인데 이후 1814년에 손자 헨리 오귀스트가 오귀스트 뤼버라는 사람과 파트너쉽을 맺게되어 파브레 뤼버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죠.
파브레 뤼버는 런칭후 1969년까지 8대를 거쳐서 오랫동안 시계를 만들어왔으나 쿼츠 파동으로 인해 망해버리는데요.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아브라함 파브레 아조시는 1718년부터 시계를 만들어 왔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의 이름은 파브레-뤼버가 아니었지만 '브랜드로 런칭한 시점' 이 기준이 아니라면 최초의 브랜드는 파브레 뤼버로 갔을수도 있었던거죠.
물론 이렇게 따지면 블랑팡측도 먼저 시계를 만들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여러모로 최초의 시계 브랜드는 블랑팡이 맞습니다.
에디슨이 그랬던 것처럼 특허든 브랜드런칭이든 먼저 한사람이 임자니까요.
파브레 뤼버는 시갤이든 빈티지시계를 좀 사본 사람이든 잘 모르는 브랜드일 것입니다. 쿼츠파동 당시에도 고급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역사성에 있어서 한번쯤 구매해볼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무브와 좋은 마감을 추구한 브랜드는 아니지만요.
현재 파브레 뤼버는 2011년에 인도회사로 판권이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 회사에서 예토전생을 목적으로 구매한듯 한데 모르겠네요.
이미 현행 시계가 나오고 있다는 소리도 들은것 같습니다. 기술력이든 마감이든 뭣 하나 가진것 없이 이름만 빌려서 재런칭했을듯 싶네요.
여튼 지금까지 세상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시계브랜드 파브레-뤼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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