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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1권

· 댓글개 · potatochip

은수저 1권


은수저 /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서현아 옮김 ; 학산미디어


음- 저까지도 타고 말았달까요 이 빅웨이브에....

네,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통칭 소여사인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신작 [은수저].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도시 싸나이 하치켄의 분투기네요.


개그면 개그, 리얼리티면 리얼리티, 역시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작가 아라카와 히로무 답게 1권부터 굉장히 충실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 권도 다다음 권도 매번 눈을 빛내며 기다리게 될 것 같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제 마음을 끌었던 것은.... 바로 '꿈'이라는 테마였습니다.

진학에 실패하여 꿈도 희망도 없이 냅다 농고로 진학한 하치켄. 주위에는 온통 태어나서부터 농가 출신이고, 분명한 꿈과 목적을 가지고 진학한 녀석들 뿐. 그 가운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열폭하는 하치켄이 참 안쓰러웠네요. 보통이라면 엄청 찌질한 캐릭터였겠지만 기실 무슨 부탁이든 선뜻 받아들이고 징징거리면서도 고생을 자처하는 하치켄은 그다지 찌질해보이지 않아 과연 소여사의 캐릭터 메이킹에 감탄하게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이 결정한 꿈과 장래희망- 이야, 한국의 교육현장에서는 이거야말로 꿈중의 꿈이지요....

대부분의 학생이 고교 진학에 즈음해도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부모의 떠다박지름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 수업 중 혼백을 탈출시키고 시간을 보내면 그나마 다행인 현실로서는 말이지요.


그렇지만 꿈도 목적도 없어도 아직은 괜찮아요. 하치켄처럼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을 경험하고, 고민하고, 도전하고, 데굴데굴 구르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답을 찾아낼 테니까.

마치 작가의 전작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이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답을 이끌어내서 문을 넘어선 것처럼.

그것을 소여사가 어떻게 그려낼지 지금부터 기대되는 것입니다.


.....뭐, 저도 알고 있어요! 이거 만화니까 가능한걸! 일본이라고 뭐 뾰족한 수가 있겠냐! 혼백 탈출시키거나 막장 로드 질주하는 고교생이 훨 많을걸! 중학교 3년간 이지메당해서 소심하지만 마음씨 착하고 성실하고 쭈볏쭈볏한 초고교급 제구력의 투수나 존재감 희박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캡숑 멋있는 초고교급 식스맨이 만화 속에만 있는 거랑 똑같지!

.......뭐 아무튼, 퍽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었다- 이것뿐입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1권의 베스트 대사는-

죽일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거였네요.

무척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진심이 숨어있는... 아주 뼈 있는 한 마디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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