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을야구 다시보기 - 92년 롯데
한 해 전 91년에 롯데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해서 가을야구를 펼치게 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나서 1승1패 동률을 이룬3차전서 13회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지만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서 롯데 박동희는 2회부터 구원등판해 10⅔이닝 동안 무려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3회 1사 3루 류중일 타석에서 투구 동작후 손에 그대로 공을 잡고 있는 희대의 보크를 해
1점을 내주며 결국 무승부의 빌미를 제공했었죠ㅠ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발생한 4차전에서 2대10으로 패하며 탈락했습니다.(1승1무2패)
전력을 가다듬어 일년 뒤인 92년.
롯데는 다시 한번 가을야구의 꿈을 꾸게 됩니다.
먼저 92년 롯데 라인업을 알아보겠습니다.
CF LF 2B 1B RF 3B SS
DH C
(포수는 김선일 선수가, 지명에는 장효조 선수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 때의 선발/계투/마무리 개념은 확실하지 않았었기에 김상현 선수가 선발로 뛴 경기도 몰론 있었다.
하지만, 마구 영자는 김상현 카드에게 CP를 부여.)
롯데 선수들의 92년 기록을 한번 보겠습니다.
투수-윤학길 17승 5패 2세 3.61(다승3위, 탈삼진3위, 승률3위)
박동희 7승 4패 1세 4.13(한국시리즈 mvp)
염종석 17승 9패 6세 2.33(방어율1위, 다승3위,골든글러브,최우수신인상)
윤형배 8승 4패 3세 4.86
김상현 7승 9패 4세 4.21
포수-강성우 0.303 2홈런 31타점
김선일 0.246 22타점
1루수-김민호 0.322 16홈런 88타점(타율 4위,최다안타7위,타점4위)
2루수-박정태 0.335 14홈런 79타점(타율2위, 최다안타2위, 2루타1위,골든글러브)
3루수-공필성 0.286 6홈런 40타점
유격수-박계원 0.243 6홈런 47타점
중견수-전준호 0.300 5홈런 49타점 33도루(타율13위,최다안타3위,도루3위)
우익수-이종운 0.314 3홈런 57타점 21도루 (타율8위, 3루타1위)
좌익수-김응국 0.319 10홈런 79타점(타율6위,타점5위,도루4위,골든글러브)
D-한영준 0.272 3홈런 29타점
D-장효조 0.265 25타점
롯데 타자들의 성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때 롯데는 말그대로 똑딱이 팀이었습니다.(현재 마구카드에서도 잘 구현되어 있죠;ㅎ)
3할타자가 무려 5명. 타율 10걸 안에 4명이나 소속되어 있었죠.
팀타율 2위인 해태(0.272)를 크게 따돌리며 팀타율 1위 차지(0.288),홈런68개(8위)
롯데는 92년 페넌트레이스 때 , 빙그레-해태의 뒤를 이어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됩니다.
사실 이 때만 하더라도 롯데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비록 에이스 선동열이 빠지긴 했지만, 전년도 챔피언인 해태가 건재했었고,
사실상 정규시즌 1위 빙그레의 전력은 가히 역사상 최강이었기 때문이죠.
(빙그레 팀홈런 146 1위, 팀 자책점 유일하게 3점대 기록하면서 3.68로 1위, 승률0.651)
4위 삼성과의 준PO.
염슬 염종석과 겁없는 괴물신인 박동희가 차례로 완봉승을 거두면서 삼성을 셧아웃 시켜버립니다.
PO. 전년도 champion 해태 타이거스와 혈전을 벌이게 됩니다.
선동렬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던 해태는 롯데와의 격전끝에 2승 3패로 무너지고 맙니다.
당시 롯데의 빅3선발인 윤학길-염종석-박동희의 위력이 돋보였습니다.
결국, 롯데는 당대 강팀이었던 삼성과 해태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빙그레와 피할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아래 영상은, 92년 롯데 가을야구 하이라이트를 모아둔 것입니다.
비록 화질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롯데팬분들께서는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정태 형님의 2루 터치 아웃 후 우승확정..감동입니다 ㅠ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당대 빙그레는 2위와의 승차를 11게임으로 벌리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시킬만큼,
그 전력은 막강했습니다.
야구인들이 역대 최강팀을 뽑을때, 아직도 빠지지 않는 팀이 바로 이 92빙그레라면 할 말 없는거죠,ㅎ
타선은 원조 다이너마이트 타선이었습니다.(이정훈,이중화,이강돈,장종훈,강정길,강석천,김상국 등)
홈런1위,타점1위,득점1위,장타율1위,출루율3위의핵타선의 중심 장종훈.(역대 최다홈런)
타율1위,홈런4위,장타율3위,출루율4위,안타7위,득점6위의 이정훈.(20-20클럽 가입)
타율 0.320으로 5위에 오른 이강돈 등등.
그 뿐 아니라 투수진도 매서웠습니다.
팀 자책점이 3.68로 1위를 기록할만큼 높았던 마운드.
송진우 다승1위,구원1위,세이브1위,탈삼진4위,승률4위
정민철 다승6위,방어율2위,탈삼진2위,승률2위
이상군(10승2패2세이브),장정순(14승 7패 2세이브) 등의 선발진도 눈부셨죠.
이글스는 어느때보다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그 든든한 전력도 있었지만,
늘 자기 앞을 가로막던 타이거즈마저 선동열의 이탈로 빠진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도전장을 낸 팀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력 소실이 컸던 자이언츠였기에 더더욱.
또한 롯데는 이글스에게 정규시즌 5승 13패의 절대적 열세에 놓여있었습니다.
이글스는 절정에 달한 자신감으로 자이언츠를 대전으로 불러들입니다.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보이지 않던 저력까지 토해내던 자이언츠는 또 한번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페넌트레이스 때는 적수가 되지도 않았지만,
롯데선수들은 힘을 발휘해 냅니다.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과, 고졸루키 염종석의 기존의 원투펀치에다,
정규시즌에서 7승4패1세이브로 그 전 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동희가
괴력의 강속구를 앞세워 이글스 핵타선을 제압하면서 3경기 2승1세이브라는 대활약을 펼칩니다.(한국시리즈mvp)
타선은 비록 이글스의 파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준호-이종운-김민호-김응국-조성옥의 공포의 좌타라인이 송진우/정민철/한용덕이 버틴 빙그레 마운드를 무너뜨립니다.
적지에서의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자이언츠는
5차전을 마지막으로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됩니다.
이 때, 롯데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바로 정규시즌 3위팀이 준플옵->플옵을 거쳐 champion이 된 첫번째 팀이 됩니다.
어느덧 세월은 16년이나 흘러버렸네요.
00년 가을야구를 마지막으로,
8888577이라는 오욕의 7년을 보냈던 자이언츠.
올해, 8년만에 다시 그 자리에 도전할 평형대 위에 섰습니다.
롯데 팬으로서,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근성 하나로만으로도 절대적 열세를 뒤집던 그 시절을 재현해주리라 손꼽아 기다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이것저것 자료 찾다가 한 사진 퍼옵니다 ㅎ
올드유저 분들께서는 감상에 젖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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