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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리니지 폐인의 이야기

· 댓글개 · potatochip

전 pc방에서 일하는 22살 청년이었습니다.(지금은회사원)

오늘 어떤 손님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바로 제 옆자리에 앉으셨죠.

그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리니지를 키더군요?전 그 케릭보고 놀랐습니다.

10장궁 고검 고가죽 9엘름 9요티 오벨 등등..좋은아템 뿐이었죠.

그분은 요정이셨습니다.렙51이구요..

블레씽까지 배우셧더군요. 고검에 -83방

정말 놀라웠습니다.부적까지 있으시더군요.

그것도 3개씩이나..몇층인지는 잘몰랐지만

오만 1층으로가셔서 31층 부적을 클릭하시더라구요.

제가 오만을 잘 몰라서(?) 몇층인지는 잘몰랐지만

스파토이 구울 창병 들을 잡고 계셨습니다.

제가 원하던 그런 케릭이었습니다.

아참 저는 렙 50에 9레이5셋을끼고있는 서민입니다.

5년전부터 리니지에 미쳐있었습니다.

리니지를 끊을려고 애를썻지만 자꾸 플포.겜어밧 등의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미련이 남더군요. 아.. 리니지는 정말 중독성이 강했습니다.

리니지를 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련이 남고

또 하고 싶고 안하면 미쳐버릴듯한 그런 중독성을 갖고있는 게임이지요.

아무튼 그 아저씨는 계속 사냥을 하시고 계셧습니다.

경험치창을 보니 99.??퍼센트셧거든요.

소수점은 잘못봤습니다..-_-

전 그 아저씨께 한마디 건냈습니다. "축하드려요 , 곧있으면 렙업이시겠네여"

아저씨가 말하시더군요.

"고마워 ,아 드디어 나도 지존이 되는군"

그러던 찰나 52.00 ! 레벨업을 축하하는 창이 위에뜨시더군요.

전 한마디 또 건넸습니다.

"아 데스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아저씨는 한번 웃으시더라구요.

근데 이럴수가 -_- 그아저씨는인트에 스탯을 찍어버렸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_-

그런데 또 렙업을하자마자 데스 변신을 하시고는 혼잣말 하시더군요

"드디어 이뤘구나"

뭘 이뤘다는거지? 데스?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아저씨는 이반을 끼시고 순줌을 사용하시더니

[하이네] 상점 으로 나르시더라구요,

사신건 데이몇장과 젤 몇장..전 직감할수있었습니다.

러 쉬!

그분이 렙업을 하자마자 러쉬를 하셨습니다.

증발..증발..증발..또증발' 헐` 소리가 나더라구요

다 날랐습니다.하나도 안뜨고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남은건 고가죽 오벨 악세사리..

그 것들을 장사꾼들한테 파시고

다시 러쉬할것을사서 또 러쉬를 하셨습니다.

다 날랐습니다. 이젠 남은건 케릭 뿐

그분이 저를보시며 말했습니다.

"나 리니지 안할껀데 이케릭 가질래?"

전 갖고싶었습니다.블레씽..52..데스..

"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염치가 없을 것 같아서

한번 튕겨주기로 했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지금 생각하면 받을 걸 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 말을 한 계기가 저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거절을 하고나서 케릭을 삭제하시더라구요?

깜짝놀랐습니다. 그리구 그분이 리니지를 끄고

컴퓨터를 끄시고 저에게 pc방 카드와함께

"얼마 나왔죠?"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에 모습을 보았습니다.

행복해보였습니다. 러쉬하고 케릭지웠는데 누구보다 행복해보였습니다.

"아..5000원나왔네요"

저는말했습니다.

그분이 5천원을 주시며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고마워 "

라고 말하시고 나가려던 찰나, "아차, 잠바를 두고왔네;"

이러고 잠바를 가지고 다시 나오면서

저보고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고마워 리니지를 접고싶었어 하지만 한번했다면 데스는 봐야지 그치?

러쉬못하고 케릭못지울것 같았는데 학생의 축하한다는 말덕분에자신이 생겼었어 고맙네"

그리곤 나가셨습니다.무척 행복해보였습니다.그렇습니다.

그분이 이뤘던건 데스가 아니라 리니지에 찌들어 있는 자신의 한탄한 삶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그분이 인생의 지존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난 지난 5년간 리니지에 투자한 게 무엇이고

얻은게 무엇이고 잃은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투자한건 5년이란시간과 돈이고 잃은건 5년이란 시간과 돈이었습니다.

남은건.. 50짜리케릭터와 장비........가상현실의 한 개체를 완성시키려고

5년이란 시간과 돈을 투자했습니다. 5년이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만든건

리니지의 캐릭터 하나였습니다. 저도 제 자신이 정말 한탄하더군요

리니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pc방에 앉아서 일이나하는

그런 제가 아닐지도 모르겠죠?

리니지는 칼날과도 같았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고등학교시절 그것을 리니지가 무참히도

잘라버렸던것이었습니다. 전 그 5년간으로 앞으로 살날을

힘들게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날 부터 리니지를 그만두구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사원서 가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취직도 하려구 하구.. 얼마전엔 취직도 했습니다

전 지금 누구 보다 기쁩니다

포세이든과 저의 인생을 맞바꾸는 기회를 주더라도

저는저의 인생을 택할것입니다.포세이든이란것은 컴퓨터속에있는

하나의 개체일 뿐이지 저의 인생을 바꿔놀순없습니다.

전 그때 그 아저씨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케릭을지우구 러쉬하는그아저씨를 이해할수없었지만 지금은 이해할수있습니다.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지난 5년간의 시간동안 잃은건 많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화창합니다.

전 그아저씨를 통해 인생을 배웠습니다. 전 지금 무척 행복합니다.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그아저씨는 인생의 지존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전 그때 인생의 지존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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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글 보고 3년동안 미친듯이하던 게임 바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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