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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5 러시앤캐시 vs 한국전력 한국프로배구 시청소감

· 댓글개 · potatochip



러캐에 대해서는 워낙 플레이가 정석적이라 딱히 할말이 없다. 서재덕한테 리시브 폭탄을 넣고 시작하는 매우 경제적이고 정석적인 모습. 전광인의 대한 디그위치가 정말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는데 전광인이 리그 초반 같았으면 점프력으로 어떻게든 땅에 우겨넣을 테지만. 전광인이 어거지로 우겨넣다가 싸커아저씨한테 그런배구 어디서배움? 배구 혼자함?라고 혼난 이후부터 안했던 것 같은데 음..그땐 뭐 혼날만한 상황이긴 했지. 세터-감독 -체력-전광인전용 수비포메이션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게 아닐까 추측 중.




  한전은 진격의 비소토가 블록높이가 매우매우 높다. 실업시절의 한전경기를 챙겨봤던 한전팬이라면 높이의 대한 갈망이 정말 엄청났을 텐데 지금 꼴찌하더라도 이거 하나만큼은 흡족해할 듯. 소토와는 다르다 소토와는..!!  국내 탑급 정적방어능력을 가진 방신봉과 하경민 최석기 후인정...전진용까지 있었다면 매우 훌륭했겠지만 어쨋든. 여담으로 특히 방노인 하노인은 젊은 친구들한테 이상하게 강한데 과거 우캐팬에게는 가볍게 생각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박살나는 재앙데스노트로 기억되고 있을 듯. 리시브 조금 흔들렸다고 하면 여지없이 격추되었었다. 무협지보면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고수가 전성기 지난 검성노인에게 된통 당하는 클리셰가 자주있는데 딱 그랬다. 한전은 이 높은 블로킹을 살려 서재덕을 사이드에 그리고 속공이 좀 안좋더라도 높이가 있는 김영래 세터를 투입해 블록을 높일 것인가? 아니면 콩정석으로 블록을 좀 희생해도 속공능력을 살린 맞불작전을 할 것인가? 에서 싸커아저씨의 선택은 전자. 


음...김정석이 다리가 짧아서쥐가 잘나서일 수도 있겠지. 일설에는 너 배구 몇년했어? 닭장에 들어갔다는 찍혔다는 설도 있지만...싸커아저씨가 항공시절 211을 뽑고 지난 삼성항공 결승전에서 신영수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사커아저씨는 원래 그렇게 블로킹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던 듯. 투아포 + 투리베 + 서브


어쨋건 결국 그렇게 블록올인. 러캐의 속공을 공격옵션에서 가위바위보 정도로 격하시키고 서로의 공격옵션을 지워버리는 진흙탕 싸움을 노렸다. 김세진감독이 김영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고해도 2대0에서 과감히 끊을 수 있었던 건 한전이 블록에 올인을 한 상태였기 때문. 러캐한전이 서로 속공이 봉쇄가 되서 뻥배구싸움으로 간다면 비소토와 전광인이라는 거포카드를 두장이나 갖고있는 한전이 유리한 건 사실.



비소토가 온다고 했을 때 배구팬들은 한전의 토스를 걱정했지만 토스가 막장이라도 [비]토는 망가진토스가 무진장 빠르게 오기도하는 배구판에서 볼처리능력이 탑이었던 놈이었으니 엔간한 공은 커버를 쳐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그는 정말로 해냈고. 엔간한 거지같은 토스가 와도 자신에게 유리한 코스를 잡거나 상대방의 디그를 방해하는 코스를 잡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예전에 경제배구론감독이 경기대 반크로스덕후의 피를 이은 짱구강영준에게 직선이든 크로스든 확실하 잡으라고!!! 그게 기술 아냐!!라고 했던 게 생각나는 순간. 하지만 영래아저씨의 느리고 아주 낮은 몇개의 공은 도저히 처리해줄 수 없었다.  후새드.




거기다 디그 이단 블록 신장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순발력인데 다니엘해설은 비소토를 보면서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을 듯. 그 멘트는 소녀장사 에드가 때 써먹어서 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어째서 스피드배구를 따라간지 한참 된 일본이 월드리그본선조차 위태한지 알 수 있는 대목. 우린 안될거야 아마 다만 비미카사인 공인구가 문제였는데 예전에 이란선수들이 공인구에 대해서 #^,*%을 표시했던 게 기억난다. 비소토의 서브실패는 바로 이것때문인 것 처럼 보인다..


비소토의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 급 활약과 리시브부담을 감면받은 전광인 비소토는 공성60퍼가까이 찍었고. 전광인의 트윗으로 균형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 확인 된 서재덕의 리시브가 속공을 못쓰는 상태로 올라오는 게 많았어도 대체적으로 폭탄맞은 거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경기 끝나고도 싸커아저씨가 리시브가 부족했다고 평을 하긴 했어도 혼내진 않았을 듯한 집중포화. 실제로도 점유율 성공률 제법 높게 나왔고. 여기에 송명근까지 봉쇄하는 데 성공했으니 분명 이겨야 맞는 상황이었는데...




잠깐 서재덕이야기를 하자면 서재덕은 참 여러가지로 아쉬울 뿐. 팔자에도 없었던 리시브폭탄도 폭탄이지만 백에이를 두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전위시간차가 이번에도 실패했다. 작년의 양곰과 연계할 때도 저런 모습이 자주 나왔었는데 저게 잘안되면 왼손잡이 레프트는 정말 눈물. 삼성과 트레이드되었다면 어땠을 라나? 삼성이 준 카드에 비해 류윤식이 영 시원찮은 거 같아서 말이지. 삼성와서 레오처럼 STC사료를 많이 먹어서 살이 좀 찐다라면 모르겠지만 파워부족은 계속 지적되어왔던 문제. 그렇다고해서 갈비윤식이 리시브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지난 경기 리시브가 48퍼센트였던가? 서재덕이 리시브폭탄을 맞으면서도 꾸준히 두자리수 득점을 찍고있는 것을 생각하면...  한전은...  이래서야 강민웅을 세터로 두고 하늘높이 전광판으로(밀어치기 실패해서)하늘로 날아가든 블로킹에 꼬라박든 똑같단 말이야!!!  볼을 날릴 수있는 최삼환애제자 깡다구진만을 쓰는 게..뭐어...강민웅으로 류윤식이아닌 서재덕을 받아오자고 했다가 전기빠현퀴에게 욕 바가지로 처먹은 나로서는 매우 고소했지만.


다시 오늘 돌아가서 이겨야 맞는 상황이었는데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일단 서브범실이 14개. 러캐도 12개나 했으니 아주 많았던 건 아니지만 한국전력이 이번시즌 서브 1위임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 밀당남자 밀로스의 100만원짜리서브가 공적응이 덜된 비소토로 바뀐 뒤 서브만 보면 3-4점은 손해가 났다고 본다. 물론 어디까지 서브 한정. 부진한 서브는 김규민의 속공을 불러왔고 7번 시도해서 6득점이나 했다. 이 때문에 한전의 센터라인이 계속 낚였고... 가뜩이나 이민규의 빠른 토스를 쫓아가야 했던 방신봉 하경민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헝가리대사의 버프를 받은 바로티는 날아다녔다. 그나마 시간차하나는 최석기가 멋있게 잡은 게 한전팬에게는 위안거리였으려나...그리고 최석기의 서비스를 보았지



한전은 그렇게 서브에서 한 수를 뺏겼고 여기에 영래아저씨가 김정석에 비해 디메리트로 꼽혔던 속공이 오늘 아예 바닥을 찍으면서 패배확정.  오늘 한전의 속공이 궁금하면 기록지를 찾아보시길. 차라리 이단페스페인트가 더 나아보였어영래옹으로는 속공 맞불이 불가능 하다는건 한전빠들이라면 더 잘알았겠지만... 방신봉은 김정석이 아니면 아예 파워가 안나오는 것도 알았겠지만. 오늘은 좀 처참했음.


결론은 비소토는 괴물이지만 한전은 IMF였고 러캐는 기본에 매우 충실했음. 비도오는 데 한전빠들은 매우 우울 할 듯. 고소...가 아니고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함. 속공을 공격옵션으로 사용하는 팀과 가위바위보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차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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