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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우승, 그리고 씁쓸한 현실, 남은 국제배구일정

· 댓글개 · potatochip

1. 어제 삼성화재가 우승을 했다. 정말 기적적인 승리라 할 수 있다. 7:3정도로 대한항공이 유리하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경기가 4:0으로 끝나는 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졌다. 4차전 가빈은 79% 점유율이라는 체력소모를 이겨내고 53점을 기록하며 챔피언시리즈 MVP가 되었다.

- 축하합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출처: 삼성화재 블루팡스 홈페이지)

 왜 79%가 대단하냐면 팀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저정도 점유율은 나올 수 없다. 60%만 나와도 혹사라는 말이 나올판에 79%는 거의 위험한 수준인데 그걸 무릅쓰고 우승위해 불평않고 때려줬으니..



2. 가빈이 현대전 57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워 FIVB공식홈페이지에 메인뉴스로 뜨고 해외토픽이 되었기때문에 엔간한 팀 영입리스트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했지만 캐나다 국가대표이고 프랑스리그 경력도 있으니 다음 해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빅리그로 갈거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 




3. 독점중계사 KBS는 플레이오프 현대전에 이어 이번에도 일요일 중계를 할 수 없었다. 야구시즌이 개막되었기때문에 플레이오프 때보다는 덜 아쉬웠겠지만, 내년 플레이오프제도에 큰 변동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4. 한편으로는 씁쓸한 한국배구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그 이전의 삼성우승과 달리 가빈 1인우승이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다. 작년에는 가빈 외의 장신국내공격수가 없었다는 것도 있었고 석진욱-손재홍-여오현으로 대표되는 삼성수비진이 큰 역할을 해줘서 "가빈 한명 못막아서 다른팀들이 졌다"라는 이미지가 적었지만

올해는 가빈 1인배구 정복이었다. 삼성의 자랑이라는 디그도 작년처럼 타팀에 비해 전혀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디그 이후 올라오는 망가진 토스를 가빈은 처리하고 다른 용병들은 처리를 못했을 뿐. 오랫동안 쌓여온 삼성배구=수비배구라는 이미지와 디그를 가빈이 득점으로 연결해주니까 삼성의 디그가 돋보이는 것 뿐이었다. 국대라이트 박철우가 있었으나 존재감이 흐릿했으며 4차전 리시브 성공률 36%를 비롯해 리시브는 시즌내내 헬이었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좋은 오픈 능력을 보여준 신으뜸을 외면하고 3블록 달고 뛰는 가빈에게 주구장창 "나믿가믿"식으로 올려 점유율 79%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정말로 씁쓸했던 기억.





5. 올해 국제배구 일정은  

일단, 5월말~7월까지 월드리그가 있다. 조편성은 쿠바,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이다. 관전포인트는 1. 쿠바전 38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  2. 한국은 16팀 중 14위에 안에 들어서 챌린지라운드로 강등되는 걸 피할 수 있을 것인가?, 3. 올해 월드리그엔트리에는 대학선수들, 유광우, 박준범 등 세대교체를 확인하자. 정도이다.

클럽선수권대회는 올해 불참일 것 같고..9월에는 올림픽티켓 1차예선이라 할 수 있는(...) 남녀 아시아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를 한국에 줄지는 모르겠는데, 11월에는 배구월드컵이 있다. 여기서 1,2,3위는 런던올림픽 직행을 하게 되지만 우리나라는 11-12시즌과 겹치고 3위 안에 드는 것을 포기한 상태라서 대학선수와 2진급을 내보낼 것 같다. 다만 내년 드래프트는 2월에 열려서 드랩예정자들이 지명받기 전 프로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찬스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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